향의 유해성 판단 해보기
직접적인 방법
향을 판단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은, 그 향의 성분을 보고 몸에 나쁜 성분인지, 좋은 성분인지 등을 구분하고, 향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실험 결과 등을 참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접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모두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고 나오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무해하고, 어떤 것은 나쁘다와 같은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나쁜 성분을 포함하고 있을지라도 그 양이 기준치 미달이면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날 수 있고, 어떤 제품은 역한 향이 느껴져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각자 사용하는 환경, 개인의 신체 상황(알레르기, 천식, 비염, 기타 과민 반응 등)들이 달라서 향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정도는 크게 편차가 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향을 판단할 때, 이런식의 직접적인 정보를 통한 판단 보다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여 기준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주관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
비전문가 입장에서, 향에 대해 간단하게 분류해 보면, 크게 천연향과 인공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향은 식물 등(식물이 아닌 경우도 있음)에서 향을 추출한 것이고 인공향은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향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천연향이 포함되기만 하면 천연향이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러한 내용이 중요하지 않으므로 더 이상 깊게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당연히 천연향이 합성향 보다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기농/친환경과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한 농작물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느낌입니다. 천연향은 자연에서 나온 것이니 인체에 무해하거나 유익하고, 합성향은 주로 석유에서 추출하였으므로 유해 성분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식품 등 인체에 밀접하게 작용하는 어떤 것을 판단할 때, 자연적인 것(천연)은 좋고 인공적인 것은 나쁘다라는 것이 상식입니다.
물론 이렇게만 판단해도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TV의 다큐멘터리 등에서 본 내용으로도, 인공향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의 극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 반대의 상황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 인체에 긍정적인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연에는 인간에게 식량이 되는 식물도 있지만 먹을 수 없는 식물도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식물이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도 있고 독초로 간주되는 식물도 있습니다. 약재도 상황에 따라 인체에 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독초의 경우도 때에 따라 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천연향은 이런 식물(또는 동물 등)들 중에서 추출한 것이므로 마찬가지의 논리로, 무조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향에 대해 “천연은 좋고 인공은 나쁘다” 와 같은 결론만으로 취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
1. 향의 목적은 좋은 냄새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거나 기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유발하는 것이다.
2. 인공향 중에는 편두통, 메스꺼운, 편두통, 폐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종종 보인다.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은 TV 등에서도 언급이 된 적이 있다.
3. 최근 천연향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상식적인 상황으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자연 상태에도 존재한다.) 매우 많은 양의 재료로부터 추출한 농축액(에센셜)도 있고 향 성분만 추출한 것도 있으나, 어쨌든 자연 상태에서 원래 재료를 통해 접하는 것보다는 더 집중적으로 노출 된다고 볼 수 있다.
4. 향의 목적(좋은 냄새, 지속 가능성, 변하지 않는 성질 등)을 기준으로 보면 천연향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
5. 의도한 향을 지속시키는 성능 자체도 인공향이 더 뛰어나다.
6. 싸구려 향/화장품 등에서는 향이 아닌 석유 냄새 비슷한 역한 냄새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7.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냄새가 느껴지는 것은, 향이 포함된 공기와 향이 포함되지 않은 공기의 차이로 느끼는 것이다. 즉 향만 가득 차있는 공간에서는 향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주관적 결론
향의 목적은 좋은 냄새를 통해 향을 느끼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나 컨디션이 좋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향은 오래 맡아도 성능 상, 건강 상 크게 득 볼 것이 없습니다. 또한 역한 냄새가 섞여 있는 향은 쉽게 티가 납니다.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느껴지는 무난한 향이라도 오랫동안 누적되면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악영향이 곧바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천연향, 인공향을 별도로 구분할 필요 없이, 향은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2. 향의 효과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환기가 가능한 곳에서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3. 거부반응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향을 포함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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