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문제로 시동이 잘 안 걸릴 때 증상 구분 해보기

 

자동차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결과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krob111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시동이 안 걸릴 때의 이유가 배터리 문제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스타터 모터가 도는데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여기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시동이 안 걸릴 때의 증상을 기준으로, 이 증상이 배터리 문제에 의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전형적인 상황

우선 배터리 출력 부족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전형적인 상황들을 보면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내에 전기 장치(전등)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2. 시동을 걸려고 할 때 스타터 모터(starter motor, 세루모터)가 거의 돌지 않거나 힘겹게 돈다.

 

위의 1, 2 상황이라면 거의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안걸린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바로 보험사 출동 AS를 부르시면 됩니다.



배터리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아래와 같은 상황도 있습니다.

 

3. 시동을 걸려고 할 때 스타터 모터가 잘 돌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위 3번 상황이라면 당연히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이 문제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도 배터리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만한 다른 고장 원인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면, 이 때에는 차를 견인하여 정비소로 가기 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미리 판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차를 오래동안 운행하지 않고 방치했는지 확인합니다.

 

2. 키를 넣고 시동 걸기 전, 일정 시간 예열을 시켰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예열이 안된 상태라면 시동이 잘 안 걸릴 수 있습니다.

 

3. 배터리를 사용한지 오래 되었는지 확인 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보통 3~4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4. 최근 기온(날씨)이 영하로 매우 내려간 적이 있었는지, 또는 현재 기온이 그런지 확인해 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도 같이 떨어집니다.

 

5. 스타터 모터 회전 속도가 평상시보다 미묘하게라도 느린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이라면, 그리고 디젤(경유), LPG 차량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전압 측정기(전류계)가 있다면 배터리의 전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동을 걸지 않았을 때 배터리 전압은 12.6V 정도를 기준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디젤 차량에서 스타터 모터가 정상적으로 도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배터리 문제라는 것은 짐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10분 이상 시동을 걸려고 하였다가 실패하고 원인을 찾다가, 경험이 많은 지인의 조언으로 배터리 출동 AS를 받아 이런 상황을 해결한 적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때 날씨가 -5~0도 사이였고 또 최근 갑자기 매우 추운 날(-10도 이하)이 있었으며 배터리 전압이 미묘하게 모자란 상황이었습니다. 차는 지하 주차장에 있었고, 차량 운행은 잘 안하는 편이며, 배터리를 교체한지는 4년이 넘은 상태였습니다.

 

즉 결과적으로는 5번 상황이었으며, 1, 2, 3, 4번 상황에도 모두 적용되는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1, 2, 3, 4 상황을 거의 상식 처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모터가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5번일 것이라고는 거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문제 상황은 지인의 도움으로 크게 고생하지 않고 잘 해결이 되었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리 

자동차 문제 중 배터리와 관련된 것은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중 하나 입니다. 보험사의 배터리 출동 AS를 받거나 배터리를 구매하여 교체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따라서 배터리 문제(방전, 출력부족)를 사전에 최대한 구분해 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더 나아가 정비소에서 호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차량 운행을 잘 하지 않는다면, 또 겨울이라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2~3일에 한번씩 시동만 걸고 10분 이상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배터리 출력 저하로 인한 문제 상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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