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구매 시 인텔(Intel) CPU 모델명(번호)으로 CPU 판단하기
인텔 CPU 분류 방법을 제대로 확인 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의 모델 번호에 대한 설명 페이지를 확인해야 합니다.(https://www.intel.co.kr/content/www/kr/ko/processors/processor-numbers.html) 제조사의 설명 사이트를 확인해 보시면, 비교적 설명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 종류가 많아 복잡하게 보입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중요한건 단순히 어떤게 더 빠르고 좋은지에 대한 것인데 그런 것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초보자가 보기에는 자신과 동떨어진 막연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소비자를 기준으로 CPU를 판단하는 방법과 필요한 정보들에 대해 최대한 요약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조금은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모두 상식 선에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CPU는 컴퓨터의 핵심 부품이고 컴퓨터 가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아 두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부담없이 읽어 보시면 어려운 개념이 없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CPU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쉽고 거의 확실한 방법이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컴퓨터 구매시 CPU들간의 상대적인 가격을 파악하실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텔 CPU
인텔 CPU 분류(8, 9, 10세대)
현재까지 출시된 인텔 CPU는 매우 많지만 여기서는 현재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8, 9, 10세대의 모델명에 대한 내용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Intel에서는 각 세대별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른 모델명 형식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장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8, 9, 10 세대의 모델명 형식은 다행하게도 거의 동일합니다.
먼저 제조사의 설명페이지에 있는 예제 모델명 중 일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림] 8세대 CPU 모델명 중 하나
위의 모델명은 8세대 모바일용 초저전력(U) i7 CPU 모델명 중 하나 입니다.
[그림] 10세대 CPU 모델명 중 하나
위의 모델명은 10세대 모바일용 그래픽 등급 G7인 i7 CPU인데 그 중 65번인 제품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 두 개의 모델명을 보면, i7과 세대 등은 눈에 잘 들어오는데 그 이외에는 모르는 숫자나 영문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U, G7등은 동일한 레벨의 개념이 아닌것 같은데(U: 초저전력, G7: 그래픽 등급) 같은 위치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모델명은 어떤 절대적인 개념에 의해 나오는 것이라기 보다는,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을 구분하기 위해 임의로 만든 체계라서 그렇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을 포함한 제품이 나올때마다 기존의 모델명 형식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모델명 형식이 계속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우선 모델명 구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모델명에 대한 설명
브랜드(Brand):상품 브랜드 입니다. 보통 Intel Core는 개인용, Intel Xeon은 서버용 성능의 제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일반 사용자(개인용 PC/노트북 등)는 대부분 Intel Core 제품을 사용합니다.
세대(Generation Indicator): 일반적으로 새로 제품이 기존 제품과 비교하여 큰 변화가 있을 때 세대를 갱신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세대가 큰 숫자의 CPU가 최신이며 성능이 좋습니다.
브랜드 수정자(Brand Modifier): i9, i7, i5, i3, Pentium, … 등이 있습니다. Pentium에서 i9으로 갈수록 대부분의 성능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보통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core 개수나 쓰레드 개수가 점점 더 늘어납니다.
SKU 번호(SKU Numeric Digits): 만약 CPU의 모델명이 모두 동일하고 이 부분만 숫자가 다르다면, 보통 숫자가 큰 것이 더 빠른 CPU 입니다. (SKU 번호를 단순하게 클럭 차이를 구분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코어 개수가 다른 경우도 있고 클럭이 낮은 제품이 더 높은 번호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전체적인 속도 차이로 보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제품 접미어(Product Line Suffix): 이 부분에서는 모바일/데스크탑, 저전력/고성능/패키지에 개별 그래픽 포함/… 등의 내용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부가적인 정보처럼 보이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보이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의 내용 중 브랜드 수정자와 세대는 컴퓨터 광고등에서 CPU를 구분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CPU를 구분할 때 사용하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절대로 CPU의 성능이나 가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세대를 제외하고 광고하는 경우 이전 세대의 CPU와 현 세대의 CPU를 비슷한 것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전체 모델명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CPU 모델명에 대한 기본 형식을 확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제품을 용도별(데스크탑, 노트북/초경량, 노트북/고성능 등…)로 구분하는데 이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요소 중 하나가 CPU의 제품 접미어(U/H/GX 등) 입니다. 이 후에는 제품 접미어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모델명 중 제품 접미어(Product Line Suffix)에 대한 설명
이 사이트(위에 언급한 Intel의 프로세서 번호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각 세대의 CPU를 설명하는 표에 “모바일", “고성능", “초저전력"과 같은 키워드가 있고 이에 대응하는 알파벳(U, H 등)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중 노트북과 관련된 접미어 기준으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모바일용은 크게 초저전력(U)/고성능 그래픽(H) 그리고 패키지에 개별 그래픽 칩이 추가된 모델(G) 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초저전력: CPU 이름 뒤(SKU번호 뒤)에 U 가 추가됨 (ex. i7-8650U )
모바일 고성능 그래픽: CPU 이름 뒤에 H가 추가됨 (ex. i9-9880H)
패키지에 개별 그래픽 포함: CPU 이름 뒤에 GX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GX에서 X는 그래픽의 등급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1~ 7등의 다른 수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 G1, G4, G7… ex. i7-1065G7).
주의: “패키지에 개별 그래픽 포함”은 “외장 그래픽”과는 다릅니다.
이제 CPU를 구분할 때 대략 세대와 브랜드 수정자, 제품 접미어 정도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 10세대 i7 U(모바일)/H(모바일 고성능 그래픽) )
이제 부터는 CPU에 따라 시장에서 제품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CPU에 따른 노트북 분류(개인 기준임)
예전에는 CPU 분류가 매우 간단했는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목적, 용도)이 많아지면서, 즉 시장에 다양한 용도의 컴퓨터 제품이 생기면서 CPU도 각각의 목적에 맞추어 세분화 되면서 CPU 분류가 꽤 복잡해졌습니다.
CPU자체는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시장에 있는 제품 분류와 CPU의 제품 분류가 어느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제품과 CPU를 잘 대응 시키면 CPU에 대해 파악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우선 시장에 있는 제품의 분류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CPU 제품 접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CPU의 제품 접미어를 이용한 분류 중 일반 사용자에게 의미있다고 판단되는 내장 그래픽, 모바일(초저전력, 고성능), 데스크탑 CPU 등의 특징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CPU의 종류별 특징
먼저 데스크탑 CPU와 모바일 고성능 CPU, 초저전력 CPU는 특성이 많이 다릅니다. 비슷한 모델 번호일 경우라도 성능(속도, 발열, 전력 사용량)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CPU의 특성별로 어떤 제품에 사용되는지를 확인해 보면, 노트북의 경량 / 가성비 모델에는 보통 초저전력 CPU(U)가 탑재되고 모바일 고성능 모델에는 고성능 그래픽 CPU(H, G7) 가 탑재 됩니다.
데스크탑용 CPU는 모바일용 CPU보다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전력 사용량이 많고 발열이 심해 큰 용량의 파워와 매우 큰(고성능의) CPU 쿨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바일(노트북) 용으로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속도, 전력 사용량, 발열은 모바일용 저전력에서 데스크탑용으로 갈수록 그 수치가 더 높아집니다.
⇒ 모바일 저전력 CPU < 모바일 고성능 CPU < 데스크탑용 CPU
속도는 수치가 올라갈수록 좋은 것이고 전력 사용량과 발열은 내려갈수록 좋은 것입니다.
GPU의 종류별 특징
CPU와 함께 중요한 부품인 GPU(그래픽)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CPU와 그래픽(GPU)이 완전히 분리된 형태였는데, 요즘 CPU는 대부분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충분한 성능의 GPU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CPU에 GPU가 내장된 형태를 내장그래픽이라고 하며 내장그래픽을 사용하면 구매 비용이 절감됩니다. 따라서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그래픽 카드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내장그래픽을 사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성능의 그래픽 작업을 위해서는, 예전처럼 그래픽 칩 전문 제조사가 만든 성능이 좋은 GPU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에는 CPU와 완전히 분리된 그래픽 카드(GPU)를 별도로 구매하여 탑재할 수 있는데 이렇게 CPU와 완전히 분리된 GPU를 사용하는 경우는 외장그래픽으로 분류 합니다.
지금까지 CPU 종류별 특성과 GPU의 종류에 대해 간단하게 확인 했습니다. 이제 시장에 나와 있는 노트북 제품군들이 어떤 CPU를 사용하는지를 외장그래픽 유무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주로 H 접미어 CPU + 외장 그래픽
고성능 노트북: 주로 H 접미어 CPU ± 외장 그래픽
가성비 노트북: U 접미어 CPU ± 외장 그래픽 ( 초경량 모델 기준 가성비 모델 )
초경량 노트북: U 접미어 CPU
제품군 분류는 4가지 정도로 매우 간단합니다. 접미어가 U인 CPU를 사용한 노트북은 보통 무게가 가벼운 경량 노트북이나 일반 작업용 가성비 노트북에 사용되고 전력 소모가 적어 한번 충전한 후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접미어가 H인 CPU는 성능이 필요한 노트북에 사용되고 상대적으로 U 보다 전력 소모가 많아 주로 전원선을 연결하고 사용합니다.
인텔 호환(AMD)
인텔 CPU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환이라고 하여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지만, AMD사의 제품이 거의 유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텔 CPU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텔 CPU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간혹 특정 상황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심각하거나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OS에 제공되는 드라이버로 해결되는것 같습니다. CPU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텔 CPU 위주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시던 분들은 이전에 어떤 문제가 발생 했고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 확인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ARM 계열
CPU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인텔 보다 CPU의 전력 사용량이 적고 성능이 좋습니다. 그 자체로는 모바일에서 가성비가 매우 좋고 Windows OS 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인텔 호환 CPU가 아니므로 기존의 인텔 CPU용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 할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에뮬레이션으로 일부 32비트 인텔 CPU용 프로그램을 바로 돌릴 수는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을 이런 방식으로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개발사들이 ARM 계열 CPU용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 배포해야 합니다. ARM 계열의 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구매하실 때에는 기존의 인텔 CPU용 Windows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이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인텔 계열 CPU 성능 비교
위의 분류 방법에 대해 복잡하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음 사이트에서 CPU 성능 결과 수치를 확인하시면 각 CPU 간의 상대적인 성능 차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pubenchmark.net/cpu_list.php
위 사이트에 나오는 표에서 “Passmark CPU Mark” 컬럼 부분의 수치를 비교하시면 됩니다. 제품 비교할 때 CPU 성능을 모르시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비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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