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비타민 B1(티아민), 그리고 토마토
음식 궁합 등을 검색하다 보면 흔히 토마토에 설탕을 같이 먹으면 나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곳을 보면 또 이런 내용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나와 있기도 합니다.
양쪽 모두 그럴 듯한 논리를 가지고 설명 하고 있으며 출처의 신빙성도 비슷한 수준( 블로그, 신문기사 등 )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믿고 실천하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제가 설탕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설탕의 효능?을 가끔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생깁니다.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시간을 들여 백과사전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참고 하여 설탕과 토마토, 비타민 B1( 티아민 ) 등에 대해 확인, 분석 해보게 되었습니다. ㅡ ㅡ;;
이 글의 내용을 보시면 설탕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해소 되어 실생활에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선 각 요소의 특징( 용어 설명 )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각 요소의 특징 및 용어 설명
대사( 물질대사 ): 생물의 세포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일어나는 화학반응이다. 이 글에서는 단순하게 탄수화물이 소화 흡수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비타민 B1( 티아민 ):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 등으로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탄수화물( 설탕은 단당류 탄수화물 이다. ), 에너지 대사에 사용된다. 신경과 근육 활동에도 필요한 영양소이다.
탄수화물: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다당류 ( 녹말 등 ), 이당류 ( 설탕, 맥아당 등 ), 단당류 (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 )...참고로 단당류는 소화 과정을 거친 모든 탄수화물의 최종 형태 즉 몸에 바로 흡수 될 수 있는 상태로 분해된 형태 입니다.
설탕: 탄수화물 중 이당류( 포도당 + 과당 )에 속한다. 소화 흡수 과정( 단당류로 분해 하는 과정 )이 녹말등의 다당류 보다 매우 빨라서( 소장에서 한 번만 분해 하면 된다 ) 섭취한 후 빠른 시간 내에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고효율 불량? 탄수화물입니다. 당 이외에 다른 성분( 무기질, 비타민 등 )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토마토: 비타민 B1을 포함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설탕과 비타민 B1의 상호 작용
위에서 설명한 각 요소들의 설명으로 전체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타민 B1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B1이 포함되어 있는데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영양소 입니다. 즉 설탕을 먹을 때만 소모되는 것이 아닙니다. 설탕 같은 단순 결합의 탄수화물(이당류)은 소화( 대사 ) 과정이 매우 빠릅니다. 이 과정에 비타민 B1도 비례하여 빨리 소모되면서 에너지로 변환 됩니다. 그런데 설탕은 다른 무기질 없이 당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에너지원인 당만 공급되고 탄수화물 대사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 B1이 공급되지 않으므로 비타민 B1이 부족하게 될 수 있고 결국 어느 때부터는 설탕( 당 )을 계속 먹어도 에너지 대사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비타민 B1은 에너지 대사 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 신경과 근육 활동에 필요 )도 하기 때문에 고갈될 경우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의 균형이 깨집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우리 몸에 에너지가 꾸준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설탕을 먹고 갑자기 많은 에너지가 공급 되다가 어느 순간에 뚝 끊기는 상황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의 생명 유지 현상은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의 결과로 신체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비만, 당뇨, 각기병 등 )
결론 ( 그럼 설탕은 언제 먹나요? )
설탕은 효과가 빠른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가치가 있지만 설탕 위주의 음식을 과다 섭취 한다면 이에 따른 부작용( 각기병, 비만, 당뇨 등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상호 작용을 고려하여 설탕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일 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설탕을 단지 입맛 때문에 즐겨 먹어 점점 양을 늘리거나, 이당류의 순간적인 에너지 상승 효과에 도취되어 습관적으로 많이 먹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상황( 응급 상황, 체력 저하 / 고갈 상황의 일시적 해결 등 ) 위주로 제한적으로 먹는 원칙을 정하여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비타민 B1 결핍증상
비타민 B1 결핍증상은 식욕부진, 체중감소, 무감각(apathy) 등과 같은 정신적 증세, 과민성, 근육 무력증, 심장비대 등의 심혈관계 증세를 수반하며, 심각하게 결핍되면 신경계와 심혈관계 장애를 나타내는 각기병(beriberi)에 걸릴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2011., 식품의약품안전처)
음식 궁합 상성 / 상극 / 검색 포스트를 보시면 설탕, 토마토, 비타민, 그 밖의 다른 음식들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기능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